도구의 즐거움, 그리고 런던에서 생활용품 쇼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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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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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구를 즐겨 사용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정을 붙이면, 혹은 익숙해지면 그것만 고집하는 편이라 ‘신제품’이라는 단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살림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하고는 새로운 도구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필요에서라기 보다는 부엌에, 식탁 위에, 화장실 한 켠에 놓아두면 예쁘겠다는 아이템들을 하나 둘 들이기 시작했는데, 뜻밖에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도구란, 참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아이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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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서리 카페 1. 런던 쇼디치 레일라스 숍 Leila’s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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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ondon / Shop
London, Grocery Cafe, Leila's Shop

London, Grocery Cafe, Leila’s Shop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상하게 식재료 쇼핑에 집착을 하게 됩니다. 신기한 야채나 잡지에서 본 낯선 치즈, 요리 프로그램에 나온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식재료를 보면 꼭 사고야 맙니다. 결국 요리를 하기 위해서 식재료를 사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를 사서 그에 맞는 요리를 하는 주객이 전도되는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그 요리의 마루타나 다름없는 남편이 안쓰러울뿐이지만, 별 수가 없습니다.

샬롯은 이름이 예뻐서 집어들고, 미니 양배추로 통하는 브뤼셀 스프라우트는 너무 귀여워서, 브리 치즈는 구워서 메이플 시럽을 뿌려먹으면 좋은 맥주안주가 된다는 소리를 듣고, 차이브는 키워보고 싶어서 샀었지요.

또 한가지, 집착하는 것은 바로 라테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인스턴트 카페라테를 입에 물고 살았던지라, 자체 카페 등급을 라테 맛으로 결정하곤 합니다. 그래서 맛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은 저의 중요한 일과이자 취미의 하나입니다.

이런 저에게 식료품점과 카페가 합쳐진 그로서리 컨셉의 카페는 가도 또 가고 싶은, 하루는 남편과 다음에는 친구와 그 다음에는 혼자 일을 하러 가기위해서라도 가게되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유행인지, 필요에 의해서인지 몰라도 런던에 그로서리 카페가 속속 자리잡고 있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그 중 첫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카페는 레일라스숍Leila’s Shop 입니다. 홈페이지도 따로 없는 이곳은 가정식 브런치를 중심으로 하는 카페와 신선한 유기농 식재료를 파는 식료품점을 함께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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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근교 여행, 부르톤] 디자인 호텔/레스토랑이 된 교회당, 앳더채플 At The Chap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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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Shop / Travel
UK, Somerset, Bruton, At the Chapel

UK, Somerset, Bruton, At the Chapel

아래 포스트에서 소개한 하우저앤워스 서머셋을 ‘내겐 너무 완벽한 갤러리’로 소개한 이유 중 하나에는 이 동네, 부르톤Bruton의 매력 역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코츠월드 부럽지 않은 아기자기한 영국식 전원마을에 런던 시내에서 가져다 놓아도 뒤지지 않을 앳더채플At The Chapel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교회당을 개조한 디자인 호텔 겸 레스토랑, 앳더채플에 들어서면 이런 시골 마을에 이런 사람이 살고 있다니, 할 정도의 세련된 멋쟁이들이 우아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원 마을에서는 보통 그 마을의 펍이 대표 맛집 역할을 하게 마련인데, 브루톤에는 운이 좋게도 제대로된 레스토랑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로컬들에게는 품질 좋은 매일의 빵과 커피, 와인을 공급하고 방문객들에게는 괜찮은 숙소와 수준 높은 음식을 제공하는 앳더채플.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 곳이 없었다면 하우저앤워스 소모셋도 없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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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근교 여행, 브루톤] 꿈의 예술농장, 하우저앤워스 서머셋 Hauser & Wirth Somer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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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 Culture / Travel
하우저앤워스 소머셋 Hauser & Wirth Somerset

하우저앤워스 소머셋 Hauser & Wirth Somerset

누구에게나 꿈꾸는 삶이 있을테지요. 저는 언젠가 오십이 되고 육십이 되어 여유로운 할머니가 되면 어딘가에 농장을 하나 사서 남편의 사진도 걸어 놓고, 지역의 아이들도 가르치며, 좋은 재료를 직접 길러 음식을 내놓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복합문화공간 쯤으로 불릴테지만, 그 이름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고, 그냥 또 하나의 하우저앤워스 서머셋을 만들고 싶다고 하겠습니다.

관심이 많다보니 낯선 나라로 여행을 떠나거나, 시장 조사를 위해 타국으로 출장을 다닐 때마다 ‘복합문화공간’이라고 이름붙은 공간은 모조리 찾아다녔습니다. 벨기에 브뤼셀 외곽의 요리 서점 쿡앤북cook & Book, 오스트리아의 박물관 단지 앰콰트르MQ,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영화 박물관 EYE, 런던의 (지금은 문을 닫은) 와핑 프로젝트 등 너무나 멋진 공간이 많았지만 단연 최고는 바로 이곳, 하우저앤워스 서머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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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켄징턴의 시크릿 가든, 브롬튼 푸드 마켓 Brompton Food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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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ondon / Shop
London, South Kensington, Brompton Food Market

London, South Kensington, Brompton Food Market

시내에 나갈 차비는 없고, 커피 한 잔쯤 사치할 동전 몇 개가 있는 날.

카메라 하나, 책 한 권 들고 나가기.

브롬튼 푸드 마켓Brompton Food Market 뒷 마당에 있는 시크릿 가든에서 조용조용 수다 한 판.

London, South Kensington, Brompton Food Market

London, South Kensington, Brompton Food Market

London, South Kensington, Brompton Food Market

London, South Kensington, Brompton Food Market

London, South Kensington, Brompton Food Market

London, South Kensington, Brompton Food Market

London, South Kensington, Brompton Food Market

London, South Kensington, Brompton Food 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