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자매들의 해안 절벽, 세븐시스터즈 Seven Si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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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Travel
Seven Sisters

Funky Sisters at Seven Sisters

세상의 끝Worlds End, 하얀 도시White City, 천사Angel.

소설의 제목이 아니라 모두 영국의 지명입니다. 이야기 만들기, 이름 붙이기에 특기가 있는 영국인들은 지하철 역 이름에 대한 책을 써서 팔기도 하고, 교통카드 이름도 ‘런던시 교통 카드’가 아니라 ‘오이스터(굴, Oyster)’라고 짓는 사람들입니다. 런던에 처음 와서는 오이스터 카드를 손에 들고 마음에 드는 종점 이름이 쓰여져 있는 버스를 타고 종점 여행을 하곤 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여행은 월즈엔드/세상의끝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그냥 사람들이 사는 동네였지만, 가는 길 내내 알수없는 긴장감과 함께였던 것이 기억납니다.

영국에는 참 재미있는 동네 이름이 많습니다. 그 중 칠자매/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는 영국의 남부 해안지방의 지명이자 영국의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세븐시스터즈는 일곱개의 하얀 석회 절벽이 이어져 있는 모습이 장관이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브라이튼Brighton에 갔다가 세븐시스터즈에 들러오는 코스를 택하는데, 저희는 반대로 세븐시스터즈에 먼저 갔다가 브라이튼에 가려고 일정을 짰습니다. 차를 빌려서 갔기에 시간 제약이 덜 할 줄 알고 여유롭게 출발했다가 브라이튼에는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 5시가 넘어서야 도착을 했다는 슬픈 소식입니다.

‘풀’과 ‘양’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한없이 펼쳐진 초원에 양이 뛰어 놀고,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을 읽으며 머릿속에 그렸던 대로 엄청난 바람이 부는, 마냥 아름다운 언덕이었습니다. 단, 주차장에서 목적지(해안 언덕)까지 생각보다 거리가 꽤 멀어 다음 일정에 차질이 있었지만, 볕 좋은날 잡념까지 날려버릴것같은 시원한 바람을 맡으며 한참동안 풀 위를 걷고 나니 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세븐시스터즈까지 왕복을 하며 찍은 것들인데, 역시나 파리에 가서도 에펠탑은 안 찍는 저답게 7개의 해안 절벽 사진은 없군요. 세븐시스터즈의 본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 검색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차를 렌트해서 간다면 구글맵에서 추천하는 최단거리 고속도로 길보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West Sussex를 가로 질러 가신다면 코츠월드 부럽지 않은 아기자기한 영국 시골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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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uthor

A Seoul-based freelance writer and researcher working on press and commercial projects. A Culture vulture and art gazer living and loving in London as a temporary Londoner. [email - me@kiinn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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