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6, 아이폰 6 사용기, 익숙해 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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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6 Launching, Apple store, London

iPhone 6 Launching, Apple store, London

글쎄요. 아이폰 7이 나온다면, 그때에도 첫 날에 예약을 해서 그것을 사러 갈 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더이상 아이폰의 ‘다르게 생각하기’는 그들의 철학이자 행동양식은 아닌것같습니다. 모두가 예상한 대로 스티브 잡스가 너무나 많은 것을 이루고, 고객들의 기대 심리를 잔뜩 올려 놓은 후 떠났기 때문이겠지요.

Anyway, 아이폰6 그래도 “좋아요!”

아이폰4s가 수명을 다해가고 있던 차에, 그리고 런던에 머무르는 동안에, 아이폰6가 론칭한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사는 오덕 남자가 정말로 론칭 당일에 애플스토어에 아이폰6 골드 두 개를 픽업하러 가겠다는 예약을 해 놓을지는 몰랐습니다. 어마어마한 지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이폰6 128GB는 699파운드, 약 120만원에 론칭이 되었습니다) 조금 탐이 나기도 했고, 한국과 법이 달라 영국에서 사면 카메라의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핑계도 찾아내어, 못이기는 척 리젠트스트릿의 애플스토어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8시~9시 사이 픽업을 예약한 저희는 시간을 맞추어 매장에 도착했고, 예상대로 건물 사이로 난 골목에는 수백미터의 줄이 서 있었습니다. 옆에서 줄을 서 있던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어제 낮 3시에 왔다며 고작 10분을 기다리고 매장으로 입장하는 저희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줄 선 이들에게서 아이폰 신제품 론칭일 뉴스에서나 보던 목베개부터 캠핑 의자 등 밤샘의 흔적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입구에는 직원들이 줄지어 서서 입장하거나 이미 구입을 해서 매장 밖으로 나가는 고객들에게 환호를 보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흥분된다거나 신기한 경험으로 느껴진다기보다는 약간은 지루하고 형식적이라고 느껴졌던 것은 이제 아이폰의 시대도 하향기를 걷게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이렇게 픽업을 해서 사용한지 열흘 째. 디지털 기기에 그다지 예민하지 않은 저로서는 이전에 잠시 쓴 갤럭시3와 큰 차이점을 찾지는 못하겠습니다. 앱들을 백업해 놓았다가 그대로 동기화 했더니 화면 큰 아이폰4를 쓰고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립감이 좋습니다. 아이폰 6로 바꾸기를 망설였던 이유 중 하나는, 개인적으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의 핸드폰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갤럭시에 비하여 가로 사이즈가 좁아서인지 한 손에 들어오고 홈 버튼을 살짝 두번 터치하면 앱 아이콘들이 엄지손가락이 닿을만한 위치로 내려와 줘서 한 손으로 쓰려면 충분히 쓸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또한 터치 아이디가 생각보다 잘 작동하고 편해서 굳이 패스워드 설정을 안 해 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매번 패스워드를 풀기가 귀찮아서 잠금을 해 놓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당연하지만, 아이폰 4s를 쓰다가 넘어오다보니 베터리 성능과 카메라 화질이 놀랍게 좋아졌습니다. 이제 하루종이 밖에 있어도 인터넷 창을 계속 열어 놓고 다니지 않는 한 베터리 걱정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카메라의 추가된 슬로우모션 기능과 타임랩스 기능도 재미있습니다. 2층 버스를 타고 집에 오거나 시내에 나갈 때 시도해보곤 하는데 런던이 그리울 때 두고두고 보기에 좋지 않을까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아이폰6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혁신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삼성 핸드폰, 심지어 전 세계의 핸드폰이 닮아가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얼리어답터들이 보기에는 이야깃거리가 많지 않은 버전입니다. 심지어 바디가 약해서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가는 쉽게 구부려진다는 루머 아닌 루머에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새로운 기계에 적응하는 것을 귀찮아 하거나, 아이폰과 맥북에 이미 오랫동안 익숙해진 분이라면 굳이 안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기화 한 번이면 이전 데이터를 모두 불러 올 수 있고, 특히 가족이 함께 쓴다면 공유 기능이 더 좋아져서 음악이나 앱을 가족이 한 번만 사면 다른 사람은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서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어쩌면 아이폰 6라서가 아니라 단지 ‘새 핸드폰’이어서 좋아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iPhone 6 Launching Day in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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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3gs, 4s,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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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uthor

A Seoul-based freelance writer and researcher working on press and commercial projects. A Culture vulture and art gazer living and loving in London as a temporary Londoner. [email - me@kiinn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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